DB형·DC형 헷갈린다면 꼭 보세요! 퇴직연금 유형별 핵심 정리
은퇴 이후 삶의 질을 좌우할 중요한 자산, 퇴직연금.
하지만 정작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도 자신이 어떤 제도를 선택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DB형’, ‘DC형’이라는 용어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이 글에서는 퇴직연금의 대표적인 유형인 DB형과 DC형의 차이, 장단점, 누가 어떤 제도를 선택하면 유리한지 등 핵심 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퇴직연금으로 현명하게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보세요!
퇴직연금이란?
퇴직연금은 사용자가 근로자의 퇴직금을 외부 금융기관(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에 맡기고, 해당 기관이 이를 장기간 운용해 노후자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으며, 현재 많은 기업들이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바로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 그리고 IRP(개인형 퇴직연금)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DB형과 DC형에 초점을 맞춰 설명드릴게요.
📌 DB형 퇴직연금 (Defined Benefit Plan)
● 개념
DB형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으로, 퇴직할 때 받을 퇴직금이 근속연수와 평균임금에 따라 미리 정해져 있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얼마 받을지가 확정된 제도죠.
예시: 월평균 임금이 300만 원이고 근속연수가 10년인 경우
→ 퇴직금 = 300만 원 × 10년 = 3,000만 원
● 특징
회사(사용자)가 퇴직급여 지급 책임을 집니다.
회사가 연금을 외부 금융기관에 맡기고, 운용 수익과 손실도 회사가 부담합니다.
퇴직하는 순간까지 임금이 오르면 퇴직금도 같이 늘어납니다.
● 장점
근속기간이 길고 임금이 계속 상승하는 경우 유리합니다.
퇴직 시점까지 얼마 받을지 예측 가능합니다.
개인이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되므로 관리가 편리합니다.
● 단점
회사의 재정 상태에 따라 불안정할 수 있음 (부도 위험).
개인의 운용 개입이 불가능하므로, 수익률이 낮을 수 있음.
📌 DC형 퇴직연금 (Defined Contribution Plan)
● 개념
DC형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으로, 회사(사용자)가 매년 일정 금액(보통 월급의 1/12)을 개인 퇴직계좌에 납입하고,
이를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얼마 받을지는 운용 수익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예시: 매년 300만 원을 납입, 근로자가 주식·채권에 투자하여 10년 후 수익률이 50%라면
→ 퇴직금 = 300만 원 × 10년 × 1.5 = 4,500만 원
● 특징
회사는 납입만 하고, 퇴직금 운용은 근로자가 직접 합니다.
수익률에 따라 퇴직금 규모가 유동적입니다.
● 장점
금융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높은 수익률로 퇴직금 증가 가능.
본인이 투자상품을 고를 수 있어 운용의 자율성이 큼.
조기 퇴사해도 개인 계좌에 금액이 쌓이므로 이직에 유리.
● 단점
직접 운용 부담이 있음.
투자에 실패할 경우 손실 위험이 있음.
임금 상승과 관계 없이 퇴직금이 고정됨.
DB형 vs DC형 한눈에 비교
구분 DB형 DC형
지급 방식 퇴직 시 정해진 금액 수령 운용 수익에 따라 달라짐
운용주체 회사 근로자 본인
위험 부담 회사 근로자
수익률 낮지만 안정적 변동성이 크고 고수익
추천 대상 장기근속·임금 상승 가능자 이직 잦고 투자 적극적 근로자
어떤 유형을 선택해야 할까?
✔ 장기근속 예정 + 임금 상승 예상 = DB형 추천
공기업, 대기업, 정년까지 일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DB형이 유리합니다. 임금이 오를수록 퇴직금도 늘어나고, 회사가 운용 손실도 책임지기 때문입니다.
✔ 이직 예정 + 투자에 자신 있음 = DC형 추천
직장을 자주 옮기거나, 연금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경우라면 DC형이 좋습니다. 개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운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으며, 본인의 계좌에 계속 쌓이기 때문에 퇴직 후에도 IRP로 이어서 운용 가능합니다.
🧠 DB·DC형 혼합 운용도 가능할까?
간혹 기업 내에서 일부 직군은 DB형, 다른 직군은 DC형을 운영하거나, 직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DC형을 기본으로 하면서 별도로 IRP에 추가 불입을 하는 식으로 복합적인 운용도 가능하죠.
퇴직연금 운용 꿀팁
DC형·IRP 가입자는 수익률 비교 필수!
연 1~2% 수준으로 머물러 있다면 운용 상품을 점검해보세요.
ETF, TDF 활용
DC형은 자산배분형 상품(TDF, ETF 등)으로 장기적 안정 운용이 가능합니다.
매년 수익률 체크 & 리밸런싱
시장 흐름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 리스크를 줄이세요.
연말정산 세액공제도 챙기기!
DC형이나 IRP에 추가 납입 시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합니다.
마무리: 퇴직연금, 모르면 손해!
‘퇴직연금은 그냥 퇴직할 때 받는 돈 아닌가요?’라고 생각하셨다면 이 글을 통해 큰 착각에서 벗어나셨을 겁니다.
퇴직연금은 노후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입니다. 제도와 유형을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장기근속 안정직이라면 DB형
자율적 투자와 이직 유연성이 필요하다면 DC형
꼼꼼히 따져보고, 때론 IRP까지 활용해 노후 준비에 철저히 대비해보세요.